별게 아니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한창 사춘기를 겪던 시절, 하필이면 부모님의 사이가 안 좋았다. 갑작스레 생긴 사정으로 하루인가 이틀인가 결석을 하고 학교를 갔고, 때는 한문 시간이었다.당시 한문 선생님은 남학생들을 유독 티 나게 좋아하셨고, 이름을 외우는 건 학교에서 유명했던 학생 몇과 공부 잘 하는 학생들 몇뿐이… 기사 더보기

경기도 여행은 별로? 실제로 보면 놀랄 명소 셋

지난해 여름, 경기 김포 한강로의 한적한 절 용화사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일 년이 넘게 지난 오늘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인구 1350만 명을 자랑하는 경기도지만 그동안 우리의 인식은 서울의 부속품 또는 위성도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도시에 포커스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니 우리가 그동… 기사 더보기

모멸을 주고받는 사회… ‘교실’부터 변해야 한다

책 에서 덴마크의 수업 이야기를 읽고 나니 행복한 그 나라가 매우 부러워졌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아니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들일까 궁금해졌다.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관련 뉴스를 보다가 댓글을 보고 경악했다. 사실 뉴스 댓글을 보고 경악하는 건 이번이 특별한 일이 … 기사 더보기

50살에 이혼한 여성 작가, 그가 치르게 된 ‘살림 비용’

새벽 4시 반,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조용히 몸을 일으켜 침실을 빠져나온다. 원두커피를 내린 잔을 들고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 한참 써 내려가다가도 7시 반이 되면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아이를 깨워 등원 준비를 시킨다. 아이가 밥을 먹는 틈새를 이용해 지난밤의 설거지를 하고, 옷을 입고 세수를 … 기사 더보기

우리가 생각하는 잘 익은 수박은 없다

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올 여름도 수월히 난 편이라며 너그럽게 계절을 받아들이게 된다. 푹푹 찌는 더위에 부아가 치솟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가장 덕을 보는 것을 고르라면 ‘수박’을 꼽겠다. 수박이라니. 겉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가동되는 에어컨도 있고, 짜릿한 서늘함에 정신이 번쩍 드는 계… 기사 더보기

니체를 읽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아모르파티’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히트를 하… 기사 더보기

남녀평등 송편은 없을까?

마음이 선발대회를 통과한 최종 선발자를 발표하며 시작하는 그림책 는 마음이라는 추상관념을 구체적 음식으로 형상화한 책이다. ‘마음 먹다’라는 관용적 표현을 그림으로 구현해 낸 이 책의 주인공은 ‘마음’인데 노란 하트 얼굴을 흰색이 감싸고 있는 게 흡사 계란 같다. ‘사람들은 나를 가지고 요리조리… 기사 더보기

위태위태한 지구에서 살아남는 방법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나이가 지긋한 남성분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빨리 맞으려고 일찍 왔는데 시간이 돼야 맞을 수 있다면서 자신을 기다리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 말에 상대편에서 뭐라고 했는지 돌연 화를 내며 상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일순간 몸이 움츠러들… 기사 더보기

한 독문학자가 남긴 단 한 권의 소설

여든을 바라보는 독문학자 안삼환 선생의 첫 소설 은 여러모로 독자의 시선을 끌 만하다. 내게도 그랬다. 많은 사람에게 낯설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독문학을 전공한 학자의 살아온 발자취를 담은 자서전적인 소설인데 제목으로 고향 동네 이름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시골 출신인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