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꽃다발 같은 책, 푹 빠져 읽을 수밖에

어릴 적 길가에 피어 있는 토끼풀로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본 기억이 있다. 여름이면 손톱 위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첫눈이 올 때까지 붉은색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믿었다. 가을 들판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길을 걸었던 기억, 초여름 길가에 가득 퍼지는 라일락꽃의 향기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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